최근 동충하초(冬虫夏草)가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고원지대 생태계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新华)통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동충하초의 주요 산지인 시짱(西藏, 티베트)의 나취(那曲)와 창두(昌都), 칭하이(青海)의 왕수(玉树), 궈뤄(果洛) 등 해발 3천5백~5미터 고원지대에 채취꾼이 몰리면서 산림이 마구잡이로 훼손되고 있다.
‘동충하초’는 매각균과의 동충하초균과 박쥐나방과에 속하는 곤충의 유충에서 기생해 자란 버섯으로 면역강화, 신장기능 강화, 조혈기능, 노화방지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동충하초가 인기 건강식품으로 부상했지만 올해 동충하초의 수확량은 예년에 비해 줄었다.
수확량이 줄어듦에 따라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동충하초 최대 시장인 시닝(西宁)의 친펀항(勤奋巷)시장의 경우, 현재 500g짜리 최상품 900개들이 제품이 11~12만元에 거래되고 있으며 등급이 낮은 2,200~2,300개들이 제품도 5~6만元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제품당 1만元, 2010년에 비해서는 2~3만元이 오른 수준이다. 또한 지난 2003년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뛴 가격이다.
상황이 이렇자, 사회과학원 양다룽(杨大荣) 연구원은 “매년 5~7월이면 동충하초 산지에서 채취꾼들이 약 30㎠의 땅을 8~12㎝의 깊이로 파내 동충하초를 캐내면서 구덩이를 남긴다”며 “무수한 구덩이로 인해 풀이 자라지 못하고 토사 유실이 심각해지면서 고원지역 생태계가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산림훼손이 심각해지자 시짱, 칭하이, 간쑤(甘肃) 등 지역은 근년 들어 외지인에 대해서는 동충하초 채취를 제한하고 내지인들에게만 허용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이익 극대화를 위해 도급제를 도입하자, 개인 사업자가 초지를 임대한 뒤 인원제한 없이 동충하초를 채취할 수 있도록 해 관리감독도 더 어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