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품 생산기지, 수출 늘어도 울상

크리스마스(성탄절)이 다가오면서 최대 크리스마스 용품 생산기지인 이우시(义乌市)가 성탄절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업체들은 정작 울상을 짓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의 지난달 16일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용품 수출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내역을 살펴보면 대규모 주문이 거의 없어 수출가공업체들이 제품 생산에 애를 먹고 있고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 수익이 예년에 비해 줄었다.
 
이우시해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9개월 동안 크리스마스 용품 수출은 모두 8억 3,200만元 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2% 늘었다. 이 중 9월 수출규모만 3만 3천元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이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정작 가공업체들의 수익은 줄었다. 이우시 해관 관계자 천샤오톈(陈笑天)은 “올해는 예년과 달리 소규모 주문이 급증한 반면 대규모 주문이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소규모 물량은 비용이 더 많이 들고 수익은 오히려 더 낮으며 원자재 비용이 인상하고 인건비 및 물류비가 급등한 것도 업체의 수익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업체간에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원인이다. 지난 2010년 400개에 달했던 크리스마스 용품 생산업체 지난해 500개, 올해에는 700개까지 늘어났다.
 
천샤오톈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서는 업체들이 기존의 시장 주문을 유지함과 동시에 남미·러시아·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개척해 주문 수주에 나서야 하며 업체마다 품질개선 등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높여 타업체와 차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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