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중국연길•두만강지역국제무역박람회는 예년에 비해 참가자수가 3배 가까이 늘었다. 전시부스도 400여개가 설치됐고, 국내외 각지에서 상인들이 몰려와 연길시의 호텔전부를 이용하고도 모자라 민박을 찾을 정도였다. 올해는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60주년과 중한수교20주년을 기념하면서 중국연길.두만강지역국제무역박람회가 자리를 확고히 잡는 한해였다고 말할 수 있다.
눈코 뜰 사이 없는 2012년 연변에서 그 누구보다 바쁜 사람이 있다. 바로 유대진 회장이다. 그가 연길에 정착한지도 벌써 6년째다. 한국인 유 회장은 미국에서 16년동안 살면서 샌프란시스코한국인상공회 회장을 역임하다, 미국한국인사회에서도 영향력이 높은 직위도 마다하고 6년전 연길시정부의 요청으로 연길에 온 것이다. 현재 연길경제개발구 주임조리, 월드옥타 연길지회 회장(사단법인 연변•연길무역협회), 연길IT벨리 회장, 세계한벤처협회 부회장, 연변지회 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유대진 회장은 지난 9월초 연길에서 개최된 제2차 중한경제포럼 준비위원장, 중한 제5회 벤처포럼 준비위원장, 제8회 중국 연길•두만강지역국제투자무역박람회 상임준비위원장을 맡아 모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는데 결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연변의 지명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성과 이룩
이번 연길•연변옥타가 주최한 제2차 중한 경제포럼은 참석자 인원이 320명에 달해 옥타가 해외에서 진행한 행사중에서 최대인원이 참가한 행사로 기록됐다. 또한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와 국내 각지 한국인상회 그리고 세계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함으로써 한국이나 외국에 있는 기업인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 환경을 더 많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연길•두만강지역국제투자무역상담회 행사의 일부인 중한벤처포럼은 그동안 토론형식으로 진행돼오다가 올해부터는 IT/BT 포럼이 함께 이루어져 실질적 효과가 컸다. 포럼이 끝난후 불과 열흘만에 한국기업이 연길에 투자목적으로 방문했으며 향후 수개월 내에 새로운 IT기업이 연길에 세워지게 될 것이다.
의료서비스, 의료기계 등 의료업무분야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가져왔다. 특히 한국지방의료연합회와 연변대학교병원, 연변대학의학원, 연길시위생국과 업무합작체결이 이루어졌다.
유대진 회장은 “박람회 참석자들이 연변의 변화된 모습,깨끗한 도시 환경을 보고 연길에 대한 투자욕망을 가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실질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포럼을 주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에도 많은 기업인들을 초청해서 연길을 소개하고 여러가지 정책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변의 번영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싶다”
한편, 지난 12일 연길•연변무역협회 60여명 회원이 한국 경주에서 열린 제1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해외시장개척요권포럼과 수출상담회, 해외바이어초청 업종별간담회에 참가했다. 이들 중 24명은 행사가 끝난후 미국행에 올라 미국의 기업을 고찰했다.
유 회장은 “앞으로 연변이 실질적으로 세계로 나아가려면 세계 여러나라 기업과 교류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본인의 노력이 연변의 번영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