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재앙 맞은 중국서 '캔 공기' 판매 불티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중국이 스모그로 연일 몸살을 앓으면서 다소 엉뚱한 사업 아이디어로 보였던 '캔 공기'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1일 중국시보에 따르면 괴짜 억만장자 사업가로 유명한 천광뱌오(陳光標) 중국 장쑤황푸 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이 출시한 공기 캔이 최근 10일 사이에만 800만 개가 팔렸다.

이는 극심한 공기 오염 사태가 계속되면서 신선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천 회장은 최근 직접 베이징(北京) 시가지를 돌면서 상품 선전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기 캔 제품은 `청정한 티베트', `탈(脫) 공업화된 대만', `초기 중국 공산당의 혁명성지 옌안(延安)' 등 3곳의 깨끗한 공기를 담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선전했다. 판매 가격은 캔당 5위안(약 870원)이다.

천 회장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사업"이라면서 "수익금 전액은 빈곤층 돕기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과장된 방법으로라도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10년 뒤 후손은 방독면을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경고하려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연간 수입의 30% 정도를 이웃 돕기 등에 쓰는 중국 내 최고 자선사업가 중 한 명이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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