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시장족(广西壮族)자치구에 고아원을 설립하고 43명의 고아를 부양하고 있는 한국인 김진모씨가 중국 언론에서 화제의 인물로 소개되며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20일 허츠시(河池市) 다화야오족(大化瑶族)자치현에서 고아원 ‘링촨아이즈자(灵泉爱之家)’를 운영하고 있는 63살 한국인 김진모(金镇模)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진모씨가 현지 언론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방신문은 물론 중국 전역의 신문에 그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다화야오족자치현에 우연히 가게 된 김진모 씨는 현지의 헐벗은 고아들을 보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아원 설립기금을 마련해 지난 2004년 3층 규모의 고아원을 설립했다.
고아원 1층은 주방과 식당, 2층은 아이들의 숙소와 샤워실, 3층은 도서관과 자습실, 김씨 부부의 거처로 구성돼 있다. 고아원 내부에는 텃밭, 돼지 사육장이 있으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도 있다. 고아원에는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아 43명이 생활하고 있다.
고아원 운영비는 현지 정부로부터 고아 1인당 130위안(2만2천원)의 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매달 평균 지출이 1만5천위안(255만원)에 달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부족한 부분은 김씨가 그동안 저축한 돈, 김씨가 한국에 있는 지인의 도움 외에도 현지의 자원봉사자,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김씨의중국인아내인리롄화(李莲花) 씨는 “기독교신자인남편은사랑에국경이없다고믿으며무엇이진정한사랑인지를보여주고있다”며 “남편과나는이곳에서여생을함께보내며고아들이성인이될때까지키울것”이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