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직업 ‘방귀감정사’ 화제, 냄새만 맡고 건강 진단

방귀 냄새로 병을 진단해 연간 5천만원이 넘는 수익을 버는 여성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장쑤위성TV(江苏卫视)의 토크쇼 프로그램인 ‘굉장한 것들(非常了得)’에서 최근 ‘방귀감정사’로 일하고 있는 여성을 초대해 신종 직업인 ‘방귀감정사’에 대해 소개했다.
프로그램에서 방귀감정사로 일하는 여성은 자신의 연봉이 30만위안(5천2백만원)이라고 소개했으며, 18~45세의 남녀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데 흡연과 음주, 화장품 등을 하면 안 되고 비염 등과 같은 후각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
 
후각 시험에 합격하면 특별 훈련을 거쳐 꽃냄새, 땀냄새, 과일향, 대변냄새, 누룽지 냄새 등 다섯 종류의 냄새를 분별해낼 수 있어야 한다. 이 시험까지 통과하면 ‘방귀감정사’가 될 수 있다.
 
의료계 전문가는 “방귀 냄새는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기술적인 영역에 속한다”며 “일반인은 냄새가 고약한지 안한지 분별하지만 ‘방귀감정사’는 방귀 냄새의 미묘한 차이를 근거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분별해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정상인은 일반적으로 방귀 냄새가 고약하고 다른 냄새가 나지 않지만 방귀 냄새가 향긋할 경우는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앓는 질환에 따라 방귀 냄새도 다르다. 악취가 날 경우에는 장이 세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며 비릿한 냄새가 나면 소화기관에 출혈이 일어났거나 암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난징시(南京市) 중서의결합병원 대장 및 항문 전문가인 왕위안자오(王元钊) 부주임은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반적으로 6~24시간 내에 방귀를 뀌는데 방귀를 뀌는 것 자체가 소화기능이 회복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24시간이 지나도 방귀를 뀌지 않으면 뭔가 이상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2012 All Rights Reserved
辽ICP备17016904号-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