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新疆)의 한 남성이 세계가 종말할 것이라 믿고 2년 동안 중국판 ‘노아의 방주’를 건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화(新华)통신의 지난 23일 보도에 따르면 44세 루정하이(陆政海)는 “2012년 지구가 멸망한다”는 종말론을 믿고 지난 2010년부터 ‘방주’ 건조에 착수해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총 3층으로 구성된 ‘방주’는 총길이 21.2m, 너비 15.5m, 높이 5.6m로 엔진 3대가 설치돼 출력이 540마력이 넘으며 배수량은 140톤이 넘는다. 방주 건조에 쓰인 철강 재료는 60톤, 목재는 10톤으로 전체 무게가 80톤에 달해 중국에서 운항되는 일반 중형급 선박과 맞먹는다.
루씨는 혼자 힘으로 방주의 설계부터 건조까지 도맡아 했으며 건조에 들어간 모든 비용은 150만元에 달한다. 방주는 20일 후에 완성될 예정이다.
루씨는 대학 시절부터 마야문명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왔다. 루씨는 “고대 마야인은 2012년 12월 21일, 칠흑같은 밤이 찾아온 뒤, 다음날의 여명은 없을 것이라 예언했다”며 “나는 이같은 예언을 분명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허톈허(和田河)가 범람해 1만명이 넘는 주민이 피해를 입었고 피해를 입은 토지 규모도 200㎢에 달했다”며 “이는 지구종말의 징조로 하루빨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명세를 타기 위한 일종의 쇼다”, “세계종말이 오면 방주가 무슨 소용이 있냐?”, “방주를 건조힐 돈으로 차라리 공공사업에 투자하는게 나았겠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