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성공하려면 삼성에게서 배워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지가 애플이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삼성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춘 중문판은 최근호에서 ‘애플이 중국을 정복할 수 있을까?(Can APPLE Win Over China?)’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의 성공으로 시가총액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에 등극했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한 ‘실패자’이며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삼성 등 경쟁업체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빌 쿡 CEO는 여러 차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애플은 실제 중국을 중요시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애플의 직영점인 애플스토어가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연 것은 지난 2008년으로 미국에서 애플스토어가 생긴 지 7년만이다. 현재까지 대륙에 있는 애플스토어는 5곳에 불과하다.
 
포춘은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원인은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중국이동)과 파트너쉽을 맺지 못했다는 점과 대다수 소비자가 애플의 ‘고가 마케팅 전략’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과 레노보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는 여러 가지 고급화된 제품으로 아이폰5와 경쟁하고 중국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으로 중국의 중산층 및 저소득층 고객을 끌어들이는 등 시장에 따른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고가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중저소득층을 끌어들일 수 없어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
 
실제로 포춘이 중국 3개 도시의 150명이 넘는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이면 아이폰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포춘은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삼성, 레노보 등 경쟁상대의 전략을 배워야 한다”며 “애플은 현재의 전략에 저가 기종의 아이폰을 출시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함께 공략해야만 중국 시장을 정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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