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인터넷 속도, 신청한 절반도 안 돼

광대역 네트워크의 실제 사용 속도가 신청한 속도에 비해 절반이나 느린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전문 조사기구와 DCCI 인터넷통계센터가 연초에 발표한 ‘중국 광대역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네티즌이 신청해 이용하는 광대역 네트워크 속도는 2MB 또는 4MB으로, 이론적으로 2M 광대역 속도는 1초당 256KB, 4MB는 1초당 512KB를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2MB 광대역 이용자의 평균 인터넷 속도는 1초당 142.2KB, 4MB은 1초당 232.7KB로 신청한 속도와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베이징 시민 쑤(苏)씨는 지난 3월 2,100元을 지불하고 기존의 4MB 광대역에서 6MB로 교체했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인터넷이 빨라졌음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궈(郭)씨도 “예전에 집에서 3MB 광대역을 사용하다 6MB로 교체했는데 속도의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밝혔다.
 
칭화(清华)대 네트워크센터 연구팀은 쑤씨의 광대역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속도 측정 프로그램인 아이퍼프(iperf)와 FTP 프로토콜을 이용해 인터넷 속도를 측정한 결과, 1초당 각각 500KB, 290KB에 불과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베이징, 톈진(天津), 선전(深圳), 허베이(河北), 산둥(山东) 등 지역의 광대역 서비스공급상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접속 속도를 측정한 결과, 원래 신청한 인터넷 속도보다 최소 20% 이상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이 광대역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것은 광대역 서비스를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등 일부 기업에서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대다수 광대역 서비스 운영업체는 모두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에서 광대역 서버를 할당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잉롄(英联), 중콴(中宽), 퉁촹(同创) 등 소규모 광대역 서비스업체 관계자들은 “단독으로 광대역 서버를 할당받거나 서버 범위 내에서 이용자들이 공유해 이용하면 문제없지만 실제로 우리가 제공하는 서버에는 감당할 수 있는 범위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인터넷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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