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상징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던 삭스핀(상어지느러미, 샥스핀)에 대한 스타들의 반대 캠페인으로 중국인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중국경제주간(中国经济周刊)의 지난 3일 보도에 따르면 삭스핀 요리가 베이징에서 하루 평균 매출이 1억元에 달할만큼 여전히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지만 야오밍(姚明)의 삭스핀 반대 운동을 계기로 근년 들어 중국에서 삭스핀을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야오밍이 지난 2006년 세계 야생동물보호단체인 와일드에이드(WildAid)의 ‘삭스핀 반대’ 공익광고에 출연한 후, 리닝(李宁), 궈징징(郭晶晶)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비롯해 류촨즈(柳传志), 마윈(马云) 등 기업가들까지 상어보호운동에 동참하면서 삭스핀 반대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난징(南京), 시안(西安), 항저우(杭州)의 일부 호텔에서는 삭스핀 음식을 판매 및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올해 6월에는 국무원 기관사무관리국에서 향후 3년 이내에 공무원들의 식사자리에서 삭스핀 요리를 금지시키는 규정을 제정할 것이라 밝혔다.


최근에는 중국수산유통가공협회가 지난달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서 “삭스핀을 먹지 않는 것은 막대한 자원 낭비”라며 “삭스핀을 먹는 것은 중국의 절약하는 미덕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최근 형성된 삭스핀 관련 여론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세계적으로 110종의 상어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며 “삭스핀 요리 수요를 제한하지 않으면 어떤 종은 10년 이내에 멸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삭스핀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에 점차 변화가 생기면서 삭스핀 요리를 거부하는 중국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앞으로 삭스핀을 둘러싼 분쟁이 격렬해질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1980년대 이후 삭스핀 요리 수요가 급증했다. 관련 무역 통계에 따르면 1987년 전세계 삭스핀 거래량은 4,907톤에서 10년 후 1만3,614톤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 중 5~80%가 홍콩을 통해 대륙으로 유입됐다.


최대 삭스핀 시장인 베이징의 경우, 하루 평균 판매되는 삭스핀이 7.5~10톤에 달하며 판매가는 388~488元이다. 베이징의 호화호텔 중에 1인분 가격이 무려 1,800元이나 하는 곳도 있다.


삭스핀 수프 1인분당 삭스핀 30g이 포함되고 1인분 가격이 4백元이라고 가정하면 베이징에서만 하루 평균 삭스핀 매출이 1억元에 달해 연간 매출액이 365억元에 달한다.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太原)의 한 요식업체도 연간 삭스핀 제품 매출이 5천만元에 달한다. [장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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