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행하는 섬뜩한 폭죽
日期:2013-02-07 浏览::5816

'도쿄대폭발' 등 돌풍… '6만 원으로 도쿄 날린다' 선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놓고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도쿄대폭발'이라는 불꽃놀이 폭죽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인민망은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베이징 중심가서 '도쿄대폭발' '나는 댜오위다오를 사랑해' '항모가 국위를 선양한다' 등의 이름이 붙은 폭죽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폭죽업계는 영토 분쟁 국면에 맞춰 '댜오위다오를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자'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340위안(약 6만 원)만 내면 도쿄를 날려버릴 수 있다”며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 폭죽을 두고 ‘시대 상황에 맞춘 창의적인 상품’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일본과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건 지나친 마케팅 상술’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최근 중국 허난성에서 폭죽을 운반하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교량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점을 빗대며 "중국 폭죽은 교량은 물론이고 섬도 폭파할 만큼 위력이 대단하다"며 비꼬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중일 영유권 다툼은 지난해 일본이 센카쿠 열도 국유화를 추진하면서 격화됐다. 중국은 일본의 국유화 조치 이후 해감선과 항공기를 센카쿠 인근에 들여보내는 등 수시로 일본의 실효지배를 무력화하려고 시도해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이 일본 군함에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해 양국 군함이 불과 3㎞ 거리까지 접근해 대치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가기도 했다. 중국 측은 “당시 일본 함정을 향해 레이더를 조준하긴 했지만 포신은 다른 쪽으로 돌려 놓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자국의 해양감시선을 호위하기 위해 센카쿠에서 북쪽으로 100여㎞ 떨어진 해역에 프리깃함 등 2척을 배치한 상태이며 일본 자위대는 유다치 구축함을 띄워 중국 함정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상황이 극으로 치닫자 일본은 “돌발 사고가 일어날 개연성이 크다”며 두 나라 군 당국 간 핫라인 구축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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