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장 한복판에‘알박기 무덤’화제

지난 5일, 타이위안시(太原市) 창펑가(长风街) 룽바오촌(龙堡村)의 대형 아파트 공사장 한복판에 있는 무덤의 모습이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 철근 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무덤 하나가 높이 솟아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주택단지 공사장은 원래 공동묘지였던 곳으로 지방정부의 재개발 계획에 따라 무덤 유족들은 모두 정부의 보상금을 받고 묘지를 이전했지만 유독 유족 창진주(常金柱) 씨만 이전을 거부해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무덤에는 창씨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2명, 아버지가 매장돼 있다.
 
 지방정부는 지난 룽바오촌 재개발 계획을 세우고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룽바오촌묘지 이전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묘지 소유주들은 1인당 800위안(14만원)을 받고 묘지를 이전했는데 창씨만 이전을 거부했다. 정부 측은 창씨와 이미 10여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아직까지 타결되지 않았다.
 
창씨는 “보상금으로 거액을 받거나 이전을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다”며 “관련 부문에서 내 문제를 해결해주면 되는데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이다”고 무덤을 이전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최근 저장성(浙江省) 원링시(温岭市)의 도로 공사현장에는 지역 주민이 보상금이 낮다는 이유로 이전을 거부해 도로 한복판에 5층짜리 건물이 서 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건물은 지난 1일 철거됐다. [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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