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문대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3년 새 20% 이상 느는 등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으로 서울대에 다니는 외국인 재학생과 휴학생, 수료생을 모두 합친 재적학생 수는 학사와 석사, 박사 등 학위과정이 2,080명, 교환·방문학생 등 비학위과정 321명 등 2,4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09년의 1,891명보다 27.0% 늘어난 수치다.
서울대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09년 1,891명에서 2010년 2,264명, 작년 2,284명, 올해 2,401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외국인 유학생 출신 국가도 2009년 89개국에서 올해 110개국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국가별로는 중국 출신 유학생이 7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253명, 일본 168명, 몽골 102명 순이었다. 중·미·일 3국 출신이 전체 유학생의 47.8%였다.
그다음으로는 독일(89명), 베트남(85명), 캐나다(71명), 인도(58명). 러시아(43명) 출신 학생이 많았다.
니카라과와 동티모르, 코트디부아르, 부탄, 피지 출신 유학생도 있었다.
김준기 국제협력본부장은 “서울대 인지도가 높아지고, 케이팝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외국학생 유입이 늘었다”며 “최근 2~3년 사이 50여개 대학과 교환·방문 협정을 맺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전체 학생 중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6~7%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 비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