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커피가 눈 건강에는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보스턴 브리검 앤 여성 병원 연구팀의 연구결과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많이 마실 경우 시력이 손상될 수 있으며, 실명을 초래하는 박리 녹내장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40세 이상 성인남녀 12만여 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유 음료 섭취량과 이들의 의학 기록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매일 카페인이 든 커피를 세 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녹내장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탄산음료, 차, 초콜릿 등 다른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와 디카페인 커피를 섭취하는 것은 시력저하나 녹내장 발병과 연관이 없었다.
또한 가족병력이 있는 경우 여성들의 녹내장 발병률은 남성들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 사람들이 녹내장 발병률이 높은 것도 이들이 카페인 농도가 가장 높은 커피를 즐겨 마시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