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밀수품의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아이폰4S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아이폰5에서 화면 발광, 케이스 흠집 등 각종 문제가 발견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가격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지난 10일 광저우 아이폰 밀수업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국경절 전후로 아이폰5의 밀수품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아이폰5 판매량은 늘지 않았지만 아이폰4S 판매량은 예전에 비해 오히려 늘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광저우에서 판매된 아이폰5 16GB 제품의 판매가는 평균 7,500元이었지만 연휴가 지난 첫날인 9일 판매가는 6,800元으로 하락했다. 지난 21일 아이폰5가 출시됐을 때만 해도 밀수품 판매가가 9천元이었던 것에 비하면 보름여만에 20% 가량 하락한 셈이다.
아이폰5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아이폰4S의 판매량은 늘었다. 밀수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아이폰5 출시 전까지만 해도 강딩밀수품시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4S의 평균 판매가는 3,700元이었지만 국경절 기간에는 3,850元으로 소폭 올랐다.
밀수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폰5 가격이 내려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이폰5가 아이폰4S와 비교했을 때 무게가 가벼워지고 화면이 길쭉해졌을 뿐,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게 없으며 화면 발광, 케이스 흠집 등 각종 품질 문제가 발견되고 가격 변동이 심해 소비자들이 아이폰5의 구입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애플이 아이폰5에 ‘나노심(Nano SIM)’을 채택해 중국에서 사용하기 불편한 것도 한 원인이다”며 “상대적으로 품질이 보증되고 가격이 저렴한 아이폰4S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