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은 세계경제 활력소“고마운 중국”

중국 관광객이 전세계에서 4천억元이 넘는 거액을 소비해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남방(南方周末)은 중국 국가여유국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중국 관광객은 모두 7,02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으며 이들의 총소비액은 690억달러(4,324억元)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소비액은 지난해 베이징의 재정수입보다 많다.
 
미국관광협회의 통계에서도 중국 관광객이 미국 체류 기간 동안 평균 지출액이 다른 국가보다 평균 3분의 1 정도 많았으며 영국관광국이 공개한 통계에서도 지난 올림픽 기간 중국 관광객이 1인당 평균 203파운드(2천元)를 지출해 가장 많았다.
 
글로벌 쇼핑 세금환급을 처리하는 업체인 글로벌블루(Global Blue, 중국명 环球蓝联)의 최신 통계에서도 지난해 중국 관광객의 세금환급 총액이 프랑스 세금환급 총액의 4분의 1이었으며 프랑스 파리의 한 백화점의 경우, 총매출액의 10% 이상이 중국인으로부터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의 명품 시계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로 인해 위기를 맞았지만 중국에서 때마침 사치품 구입 열풍이 불면서 지금은 중국인이 스위스 시계의 최대 고객이 됐다”며 “근년 들어 관계자들끼리 ‘중국에 고맙다’는 말을 수시로 할 정도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밀라노, 런던, 뉴욕 등지의 명품 시장 주고객은 일본인이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중국인이 일본인을 대시해 전세계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이) 어두운 세계 경제에 구세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중국명 麦肯锡, McKinsey)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자가용과 사치품 구매력을 갖춘 중국 도시 가정이 지금보다 6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며 “중국 관광객의 이같은 관광소비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국가별로는 호주가 중국 관광객 1인당 평균 4만6,700元을 소비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미국 4만4,700元, 프랑스 2만3,600元 순으로 나타났다. [ 김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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