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비정상적으로 사망한 중국 정부 관리 중 자살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 산둥성(山东省) 웨이팡시(潍坊市) 천바이펑(陈白峰) 부시장이 집 근처에서 목을 메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 자살로 보인다"며 "현재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천 부시장의 유족들은 "천 씨가 수년째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밝혔다.
신문은 "불완전한 통계이지만 지난해 1월 1일부터 지난 4월 10일까지 관료 54명이 비상적으로 사망했는데 이 중 자살이 40%를 차지했다"며 "올 들어서만 7명이 자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숨진 관리 54명 중 자살이 23명으로 전체의 42.6%를 차지했다. 이 중 8명이 투신 자살이었으며 나머지는 목을 메거나 농약을 먹은 것 등으로 드러났다. 우울증 또는 우울증 관련 질병으로 자살한 관료도 최소 8명을 넘는다.
이외에도 사망한 관리 54명 중 9명은 음주 후 사망한 경우였는데 급성 심장질환 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광저우(广州)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은 "지난 2003년 8월말부터 2014년 4월초까지 매체를 통해 보도된 자살한 관리 수만 112명에 달했다"며 "현재 관직에 있는 사람들은 민감하고 불건전한 관료사회 내 관계가 중요한 원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월 "호랑이(고위급 부정부패자)에서 파리(하위급 부정부패자)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꺼번에 척결해야 한다"고 언급한 이후 강도 높은 부정부패 척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