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노인이 6백마리가 넘는 유기 애완동물을 길러 화제다.
다허바오(大河报)의 지난 20일 보도에 따르면 정저우(郑州) 거주하는 류샤오룽(刘小荣·62) 씨는 개 577마리, 고양이 40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들 중에는 피부병을 앓고 있거나 신체적으로 온전치 않은 애완동물도 있다.
류샤오룽 씨는 지난 1992년 유기된 애완동물에 관심을 두고 1994년부터 버려진 개, 고양이를 하나둘씩 입양하기 시작했다. 2008년에 개 52마리, 고양이 3마리로 불어나자 지금 살고 있는 정저우의 집으로 이사해 정착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류씨는 “처음에는 유기견을 데려와 치료한 뒤 이웃에 나눠주기도 했는데 입양한 개를 다시 버리거나 심지어는 잡아먹는 일이 있는 것을 본 뒤로는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씨가 기르는 개와 고양이는 하루에 165㎏의 옥수수가루와 50㎏의 육류를 먹어 한 달 사육비가 6만元에 달한다. 현재 아들, 딸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애완동물을 돌보고 있다. 또한 류씨의 선행을 전해 들은 주민들이 사료와 약품 등을 보내주고 자원봉사자들이 정기적으로 그녀의 집을 방문해 사육을 돕고 있다.
류샤오룽 씨는 “애완동물을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강화하고 유기된 애완동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고아원과 양로원을 세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