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들 못잊어 시신 6년간 냉동 보관

50대 남성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시신을 6년 동안 냉장고에 보관한 사실이 알려졌다.

충칭천바오(重庆晨报)는 지난달 26일 두 자녀를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충칭 카이현(开县)의 톈쉐밍(田学明, 54)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1997년 딸(당시 15세)이 원인불명으로 급사한 데 이어 2006년 아들(당시 18세)마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톈씨는 “당시 학교 측으로부터 아들이 고열로 쓰러졌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백혈병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병원에서 2개월여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치료가 늦어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에 톈씨는 아들의 시신을 깨끗이 씻겨 집 창고에 있는 냉장고에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톈씨는 “아들을 도저히 떠나보낼 수 없었다”며 “보고 싶을 때 언제라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내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아무도 내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다. 살아있는 동안 아들의 시신을 계속 냉동보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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