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과 함께 사라진 자전거 부활 “왜?”

경제발전과 함께 사라져갔던 자전거가 도시 곳곳에서 부활하고 있다.

신화(新华)통신의 지난달 25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우한(武汉), 창사(长沙), 충칭(重庆), 칭하이(青海) 등 주요 도시에서 자전거타기 열풍이 불고 있다.
 
실례로 지난 22일 정부가 지정한 ‘자동차 없는 날(无车日)’을 맞아 150개 주요 도시 시민들이 자가용 없이 공중교통, 자전거 등을 타고 출근했으며 최근 창사에서 ‘저탄소 생활, 녹색 행차’라는 주제로 열린 자전거대회에는 각지에서 4만명이 참가했다.
 
신화통신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인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승용차가 점차 자전거를 대신해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근년 들어 각지의 승용차 수가 급증하고 중국인들의 환경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자전거를 이용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도시 시민들은 출퇴근길의 혼잡한 교통, 주차난을 피함과 더불어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시민은 “비싼 기름값과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편함을 느끼면서 출퇴근길에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며 “매월 1,300元이나 들던 기름값과 주차비를 아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운동까지 하게 돼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있다”고 말했다.
 
자전거 판매량도 늘었다.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의 자전거 산업 매출액이 585억6천만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었다. 광저우의 자전거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전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대리점에서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7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건설부에서도 최근 2015년까지 인구 1천만명 규모의 도시 시민들의 도보, 자전거 이용률을 4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모 자전거업계 관계자는 “근년 들어 자전거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2020년까지는 자전거업계가 황금기를 맞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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