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바뀌자, 中 제주도 투자자들 위기 봉착"

제주도에 새 도지사가 당선된 후, 중국 자본투자로 진행 중이던 공사 프로젝트가 잇따라 중단됨에 따라 중국에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의 보도에 따르면 제주 신화역사공원 착공식이 지난 2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20일 제주도가 시공사인 란딩(蓝鼎)그룹 측에 이들이 지난달 30일 신청한 신화역사공원의 A지구와 R지구에 대한 건축허가에 대해 "건축허가 신청면적과 개발사업 승인 면적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승인을 보류했다.

신화역사공원 프로젝트만 보류된 것이 아니다. 조선일보는 이에 앞서 "제주도청이 지난 5월 28일 중국그린랜드(绿地)그룹과 국내기업인 동화투자개발(주)이 함께 추진 중인 초고층빌딩 '드림타워'의 건축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었다.

신문은 승인 보류 이유에 대해 제주도지사로 당선된 원희룡 당선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원희룡 당선인은 지난 17일 '건전한 중국자본의 제주 투자는 환영하지만, 투기성 자본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한다. 그리고 프로젝트 후기 비준 등 모든 작업을 새 도청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한 "원희룡 당선인 새도정준비위원회는 지난 20일 '현재 시행중인 투자이민 기준에 추가로 5억원 이상의 제주지역개발채권을 매입하는 외국인에게만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투자이민제도를 개선하겠다'며 투자이민 기준을 상향 조정할 것임을 밝혔다"며 "중국 기업 뿐 아니라 외국인의 부동산 구입 문턱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제주도의 투자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중국 기업은 시련에 부딪혔다"며 "국영기업인 그린랜드그룹은 제주도에 투자하기에 앞서 정부 측과 교류를 해 왔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다른 기업의 경우에는 이 위기를 순조롭게 돌파할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주도의 투자환경 급변에서 알 수 있듯 중국 부동산기업이 해외투자하는 데 있어 최대 리스크는 생소한 정책환경, 정책의 불확실성"이라며 "기업들은 사전에 이같은 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랜드그룹, 란딩그룹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제주도 정부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프로젝트 진행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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