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국한국인회(회장 정효권)는 지난달 24일 ‘재중국한국인회 제7대회장선거 향후 방향에 대한 공지’를 통해 “회원들과 각 지역한국인회 및 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회는 공지에서 “(이번 선거에서) 원칙과 규칙을 지키자고 요구하셨던 분들도, 또 소신을 가지고 변화를 요구하셨던 분들도 다 재중국 한국인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다소간에 갈등과 물의가 일어나기는 했지만, 다시 화합과 단결의 방향으로 나가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며 협력을 해 나가야할 때이다”며 “한국인들과 각 지역한국인회 및 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롭게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화합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인회는 향후 모든 선거와 관련된 일정에 대해 임원회의를 개최해 결정되는 대로 진행할 계획이며 임원회의는 10월 중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7대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前)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도균)가 한국인회의 해임 결정을 무시하고 강행했던 22일 선거가 참여율이 저조해 무산됐다.
22일 오후 4시 베이징 왕징에 위치한 팡헝홀리데이호텔에서 진행하려고 했던 선거는 전체 320여명의 대의원 중 60여명의 대의원만 참여해 선거가 무산됐다.
베이징 외 다른 지역에서 대의원 50여명이 참여했으며 베이징 대의원은 10여명 정도 참여했다.
(前) 선관위는 이날 비상총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고 선거를 강행하려고 했으나 예상과 달리 참여율이 저조해 비상총회도, 선거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총회를 열려면 과반수 이상인 162명 이상의 대의원(전체 323명)이 참석해야 한다.
이로써 재중국한국인회의 양분은 일단락됐다. 한국인회 차기 회장 선출방식이 과거 추천방식에서 처음으로 선거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후보 자격에 대한 시비로 분열 양상을 보였다.
22일 선거가 무산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한국인회 대의원들은 정관대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김병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