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련한국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벌써 9회째를 맞이했다.
11월10일 오후 4시 개발구 대극원, 뜨거운 분위기에서 열린 이날의 연주회는 쌀쌀해진 늦가을의 날씨에도 1층뿐만 아니라 2,3층을 포함한 천여 석의 객석을 가득 채운 청중들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선율로서 깊은 감동을 선사하였다.
이날 연주된 곡들은 ‘윌리엄텔 서곡’, ‘헝가리 무곡 5번’ 및 캉캉으로 유명한 ‘천국과 지옥 서곡’ 등 대중적으로 친숙한 전통 클래식 곡들로 풍부하고 웅장한 관현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했고, 퀸메들리, 이문세 메들리 등 팝송과 대중가요의 경쾌하면서도 애잔한 멜로디는 많은 이들을 7,80년대의 추억과 향수에 젖게 하였다. 특히, 중국 소수민족인 요족(瑶族)의 춤곡을 아름다운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중국민요인 요족무곡(瑶族舞曲 )은 대련예술학원의 관현악과 주임교수인 孙孝野가 지휘봉을 잡아서 눈길을 끌었고, 한국인의 한과 정서를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과 ‘거문도 뱃노래’, ‘아침이슬’등의 곡들은 교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여러 국가와 다양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이 곳 대련에서 열린 대련한국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회는 이미 그 명성이 알려져 한국교민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인과 외국인들이 객석을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대련의 한국투자기업이나 중국 기업들 모두 경제상황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임에도, 한.중 기업과 함께 하는 연주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KOTRA(대한민국 무역투자진흥공사)다롄 무역관의 후원과 금주신구관리위원회의 지원아래 여러 기업들이 연주회를 위해 후원금을 지원해 주었고, 한국투자기업과 중국현지 기업체의 임직원들과 중국직원들, 개발구 제4중, 캐나다 풍엽국제학교 , 미국국제학교의 학생 및 교사들도 많이 참석하여 국적을 초월하여 음악으로 하나되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여 더욱 뜻 깊은 문화 나눔의 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