接到星期六采访登山活动的通知以后,格外关心天气预报。因为对登山等野外活动来说,天气好坏是至关重要的。星期五晚大连电视台天气预报—6月29日,多云,最高气温26℃。已进入初夏的季节,这是登山的最佳天气。
这次登山活动,由“大连韩培达登山会”和大连市朝鲜族企业家协会共同主办。6月29日早晨,看到停在“故居”饭店门前的豪华旅游大客,联想起大连朝鲜族活动的档次越来越高,心里很高兴。一上车,就看到了朝鲜族企业家协会副会长柳在顺、总务金光哲、大连高丽园总经理张太浩等熟悉的面孔。 汽车出市以后,上沈-大高速公路,往北行驶1个多小时,到达小黑山脚下的“故居”山庄。按照惯例,登山会总务张太浩的登山注意事项讲解以后,清点了人数,共43人。
集体热身运动完毕,由登山会顾问朴仁秀带队,登山队长金光辉收尾的登山队排成一列,开始爬山。山路非常陡,岩石也多,还很滑。我虽然没参加过集体登山活动,但因平时喜欢旅游、钓鱼、登山等野外活动,还能跟得上。还没走一半路程,已经有些人感到力不从心,坐在路边。大多是没有登山经历的50岁以上朝鲜族企业家协会女会员。我看到大汗淋漓,坐在岩石上的柳在顺副会长,开玩笑地说:“你才38岁,怎么搞的?”我们休息一会儿,又开始往山顶行走。
在爬山的路上,我通过与“韩培达登山会”顾问朴仁秀的交谈,了解到“韩培达登山会”的一些情况。该登山会是韩国人在中国成立的第一个登山会。1997年,朴仁秀等3名韩国人成立“大连韩培达山岳会”,1999年改名为“大连韩培达登山会”。2000年至2005年,会员人数最多,达150人。现由大连“故居”饭店总经理金成国任第7任会长。
小黑山(海拔469米)有2个主峰。11点30分钟,我们到达第一个主峰的山顶。清爽的风,展现在脚下的美丽山川,爽极了!小黑山不高,但山势巍峨崇俊,主峰以巨石形成,还与周围其他山峰非常协调,给人留下峻峭、神秘的印象。另外,在岩石缝里扎根,顽强地生长的树木和茂密的树林也颇为壮观。照完山顶团体纪念照,又与迎春花合影,采摘山樱桃时再来1张,感到身心格外轻松。
休息片刻,开始了向最高主峰的挑战。这次行程更艰险,带路的登山队长金光辉也对路况不熟,多次走错了路。人们说,登山的人很容易成为朋友。我和金光辉队长虽然初次见面,但唠得甚欢。他告诉我自己的故乡是韩国庆尚南道安东。
我跟他开了个玩笑:“你再带错路,解除你队长职务。” 12点30分,终于爬到最高主峰顶。大家的鞋上全是泥,衣服也弄脏了。但个个都满脸笑容。今天参加登山的,大多是企业家,平时伤脑筋的事特多。登山,也许是他们解除心中烦恼的最佳方式。
下山的路况较好,互相间的交谈也增多了。其中,40岁以上的女性较多,谈子女,谈天气,谈登山。
回到“故居”山庄,金成国总经理笑脸相迎,烤肉串香味扑面而来。我们跑过去拿串,边吃边上楼。二楼炕席上已摆满了朝鲜族乡下风味。笨鸡、米肠、橡子粉皮、蒸土豆、各种野菜、米酒,诱惑饥肠辘辘的我们。
酒过几巡,开始响起歌声。朝鲜族的活动,不能缺歌舞。酒足饭饱的人们又唱又跳,连续了2个小时。我简直难以置信——他们刚登山回来。 回家的路上,车内歌声不断。我们在晚霞的陪伴下,又回到了高楼林立、车流滚滚的城市。大家依依不舍地分手,相约下次再会。 【朴 秀 男】
토요일에 등산취재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틀전부터 날씨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많아졌다. 등산을 비롯한 모든 야외행사에는 날씨가 관건이다. 금요일 저녁 대련TV의 일기예보를 보니 등산 행사가 잡혀있는 토요일에는 구름많음, 최고기온26℃. 초여름 치고는 등산에 최적의 날씨다.
6월 29일 산행은 대련시한배달등산회와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에서 공동주관하여 마련했다. “고향집”앞에 세워진 호화관광버스를 보며 우리민족의 행사들이 품위가 점점 높아진다는 생각이 들며 가슴이 뿌듯하다.
버스에 오르니 조선족기업가협회 유재순 부회장 , 김광철 총무, 고려원 장태호 사장 등 낮익은 얼굴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도심을 벗어난 버스는 대련— 심양고속도로에 올라 북으로 달렸다.
목적지인 소흑산 기슭에 자리잡은 “시골집”산장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장태호 총무의 주의사항 안내에 이어 하나, 둘, 셋, 넷 인원점검, 모두 43명이였다. 단체로 진행된 몸풀기 운동이 끝난 뒤 소흑산 등반이 시작되였다.
선두에는 박인수 고문님, 후미에는 김광휘 등산대장이 진을 치고 일렬로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등산로는 가파롭고 암반이 많은데다가 미끄러웠다. 나는 자주 등산은 하지 않지만 여행, 낚시, 등산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편이라 그런대로 따라갈 수 있었다.
정상까지는 아직 절반도 못 올랐는데 벌써 주저앉은 사람들이 보인다. 모두 등산 경력이 거의 없는 50대 이상 기업가협회 여성회원들이다. 바위에 기대여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는 유재순 부회장의 모습도 보였다. 나는 그녀에게 <38살밖에 안되는데 이래서야 되겠느냐>고 농담을 걸며 쉬여서 함께 걸었다.
산에 오르는 사이 나는 “한배달등산회” 원로인 박인수 고문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한배달등산회”는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최초로 창립한 등산회로 1997년 박인수 고문을 비롯한 3명의 한국인이 “한배달산악회”를 창립하였고 1999년에 “한배달등산회”로 개명했다. 2000년부터 2005년 사이에는 회원 수가 150명에 이르렀으며 지금도 매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등산을 한다. 현재 제7대회장직은 “시골집” 김성국 사장이 맡고 있다.
소흑산(해발469m)은 두개의 주봉이 있는데 11시30분에 전원이 첫번째 주봉에 올랐다. 시원한 바람을 안고 산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산천을 바라보니 가슴이 활짝 열리는 느낌이다.
단체로 정상인증사진을 찍고 만개한 개나리꽃과 함께 찰깍, 산앵두를 따먹으며 또 한장.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진듯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산을 찾는구나. 이어서 제일 높은 두번째 주봉을 향한 도전이 시작되였다. 이번 길은 더욱 험난했으며 바위와 가시나무들이 한데 엉켜 길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이번에는 김광휘 등산대장이 선두에서 걷고 나는 뒤를 바짝 따랐는데 그도 초행인지라 여러번 길을 잘못 들어섰다. 산에 가면 모두 친구가 된다고 한다. 비록 초면이지만 나는 그에게 <재차 길을 틀리게 안내하면 대장직을 해임시키겠다>며 우스개 말을 하기도 했다. 고향을 물었더니 한국 경상남도 안동이란다.
12시30분, 두번째 주봉의 정상에 도착. 신발은 진흙 투성이가 되고 미끌어지면서 옷도 더러워 졌지만 얼굴에는 모두 환한 웃음을 담고 있다. 목표에 도달한 희열의 웃음일까? 등산의 기쁨은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크다. 그리고 오늘 등산에 참가한 중 많은이들은 기업인들이라 한주일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는 좋은 시간이다.
하산길은 아주 평탄하여 한결 쉬웠고 서로간의 대화도 많아졌다. 개중에는 40대 이상의 여성들이 많아 자녀 이야기와 날씨 이야기, 산행의 묘미 등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단조로움을 덜었다.
“고향집”산장 마당에 들어서니 김성국 사장이 반갑게 맞아 주었고 구수한 고기 굽는 냄새가 풍겨 온다. 모두 허기진 차라 달려 가서 고기뀀 하나씩을 집어 들었다. 산장 2층에 올라가니 두줄로 된 돗자리 우에 풍성한 시골 밥상이 차려져 있다. 토종닭, 순대, 도토리묵, 찐 감자, 각종 야채에 막걸리까지. 산행을 마치고 배고픈 참이라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우리 민족의 즐거운 만찬에는 노래와 춤이 빠질 수 없다. 술이 몇순배 돌아가니 노래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어서 펼쳐진 흥겨운 노래와 춤은 장장 2시간 계속되였다. 그 열기는 이분들이 금방 산행을 마친 사람들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돌아오는 길에도 버스안은 노래소리로 넘쳤다.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를 등지고 빌딩 숲속에서 자동차가 물결을 이루는 도심으로 우리는 돌아간다. 아쉬운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나구고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면서. [박 수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