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마야인이 예언한 세계 종말일인 12월 21일이 다가오면서 중국에서 ‘노아의 방주’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민일보(人民日报)에서 발행하는 경제주간지 중국경제주간(中国经济周刊)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적지 않은 상인들이 고대 마야인의 ‘세계종말론’ 또는 중국에서 인기를 끈 재난영화 ‘2012’를 이용해 ‘노아의 방주’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최근 들어 ‘노아의 방주’ 티켓이 인기 상품으로 부상했다. 4일 저녁 8시 기준으로 타오바오넷(淘宝网)에 ‘노아의 방주 티켓’을 검색하면 9백개가 넘는 상품이 검색된다. 가격은 1위안(175원)부터 88위안(1만5천원)까지 다양하며 이미 여러 사람이 구입했다.
중국의 한 사업가가 발명한 ‘노아의 방주’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8월, 이우(义乌) 출신의 사업가 양쭝푸(杨宗福)가 처음으로 공개한 ‘노아의 방주’는 지름 4미터, 높이 50m, 무게 6톤의 원형 물체로 정식 명칭은 ‘아틀란티스(亚特兰蒂斯, Atlantis)호’이며 1천7백도의 고열, 350톤의 충격, 방사선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물 위에서도 떠 다닌다.
4층으로 구성된 내부에는 3명이 안에서 10개월 동안 식량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기본적인 생활 용품, 안전의자, 관망대, 통풍시스템, 화장실 등이 구비돼 있다. 가격은 1백만위안(1억7천5백만원)에서 5백만위안(8억2천만원)으로 비쌀수록 구조가 견고하고 내부시설이 더 잘 갖춰져 있다.
양중푸는 “현재까지 21개의 생산 주문을 받았으며 최근 산시성(山西省)의 한 사장은 선물용으로 한번에 15개를 주문하기도 했다”며 “생산 주문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 마야인은 세계종말론은 “2012년 12월 21일, 칠흑같은 밤이 찾아온 뒤, 다음날의 여명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2012’는 중국에서 지난 2009년 개봉해 상영 당시 개봉 첫주만에 9천만위안(156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 D.U. 김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