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杭州)에서 한 남성이 시내버스에서 방화를 저질러 32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항저우시정부는 지난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5일 오후 4시 항저우 시내에서 발생한 버스 화재사건은 화재현장 검증과 동영상 자료 확인 결과, 방화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3분, 7번 버스가 둥포로(东坡路)와 칭춘로(庆春路)의 교차로를 지날 때 차 내부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
버스 내 CCTV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 화재는 한 남자 승객이 저지른 방화인 것으로 밝혀졌다. 44초 분량의 영상에는 노약자 좌석에 앉아 있던 남자가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가방 안에 있던 물질을 바닥에 쏟아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 내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남자는 불길에 휩싸였으며 버스 내부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80여명이 타고 있었다. 방화로 인해 32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다만 지난 6일 오후 3시까지 화상자 29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 중 15명은 심각한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이다.
방화를 저지른 남성은 전신의 95%에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 남자의 개인신상과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출처-온바오]